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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지(整地)

남녀 사이에
서로 사랑하는 눈치를 보이는 것을
눈 맞춘다고 한다.

사랑은 눈에서 시작된다.
눈맞춤은
모든 사랑의 정지(整地) 작업이다.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고종석

작가의 권리 어딘가 끌린 무엇

문학이 자기 시대의 공기를 담지 못하고,
자기 사회의 고통과 열망을 반영하지 못하고,
사회적·정신적 위협을 제때에 간파해 내지 못하면 문학이라 할 수 없다.
그럴 경우 기껏해야 화장술이라고나 해야 한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가의 권리》

One goes out, another comes in. 어딘가 끌린 무엇




누군가는 저 문으로 나가고,
누군가는 저 문으로 들어오죠.
삶이란 그런 거예요.
One goes out, another comes in.

 

 


<Hoops dream, 1994>


미풍의 계절 스침, 비끄러매다


That is why I succeed 어딘가 끌린 무엇

I have missed more than 9000 shots in my career.
I have lost almost 300 games.
On 26 occasions I have been entrusted to take the game winning shot... and missed.
And I have failed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in my life. And that is why I succeed.


-Michael Jordan

다짐 어딘가 끌린 무엇

"It was the place where I felt the most comfortable."

삶의 한 가운데 어딘가 끌린 무엇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순전한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쏟아버리고 나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비참하고 두 배나 더 고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 속을 보이면 보일수록 타인과 더욱 가까워진다고 믿는 것은 환상입니다.

 

 

 루이제 린저


花非花 어딘가 끌린 무엇



花非花 霧非霧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안개이면서 안개가 아니어라

夜半來 天明去
한 밤중에 왔다가 날이 새면 떠나가네

來如春夢幾多時
올 때는 봄꿈처럼 잠시 왔다가

去似朝雲無覓處
갈 때는 아침 구름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네



白居易

연애 조건 쓰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줄 것.

풀어서 쓰여진 것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벌건 얼굴로 방에 들어와서 우유를 사놓지 않았다는 일로 트집을 잡더니,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생활 습관이나 태도를 비롯해 온갖 일에 대한 훈계를 했다. 

 분명 어느 정도 일리는 있고 수긍할 만한 합당한 말도 있었으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설명을 강제하는 바람에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처럼 막막했다. 흐름은 종잡을 수 없이 튀고, 말은 꼬여도 언성이 사나워 무섭기까지 했다. 내 생각을 설명하라 다그치지만, 결국 입장에 대한 진지한 사려가 아니라 반론을 거세해버린 추궁에 지나지 않았다. 벽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답답했다. 보이지 않는 수갑에 묶여 컴컴한 취조실 안에서 고문을 받는 느낌. 머리에 피가 쏠리고, 욱신거림이 심해졌다. 

 해묵은 일까지 꺼내 실망감을 표현할 때는, 내 존재가 부정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란 쉽지 않을 듯 했다. 뚜렷한 견해차에 절망감까지 느껴졌다.  


 어디론가,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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